가상의 16세기 조선시대. 주인공 투리는 한양의 어느 권세가에 소유된 노비이다.
이 권세가는 어떤 목적을 위해 팔도의 이름 있는 무사들을 모으고 있던 중 왜국으로부터 건너온 어느 무사와 내기를 건 시합을 하게 된다.
자신 있게 싸우던 무사는 왜국의 무사에게 쓰러지게 되고 이를 보고 겁을 집어먹은 무사들은 누구도 다음 상대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당황한 대감은 왜국 무사를 이기는 자에게는 어떤 요구든 들어준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 때에 노비인 투리가 싸움을 자청하게 되고 왜국 무사를 쓰러뜨린다.
그날 밤, 대감과 마주하게 된 투리는 자신이 싸워 대감이 내기에서 이기게 해준 대가로 노비의 신분에서 해방되게 된다.
평범한 공인(대장장이)인 송영감으로부터 택견을 배워온 투리는 그 택견으로 의해 자유의 몸이 되고, 어린 시절 노비로 팔려오며 헤어졌던 동생을 찾기위해 조선 팔도를 거쳐 국경너머의 명국과 왜국을 넘나드는 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이 배운 무예의 위력에 새삼 눈을 뜨게 된다.
한편, 여행 도중에 몰락해가는 절의 파계승인 적운(혁이)과 부패한 양반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방탕한 생활에 빠져있는 권세가의 자제인 준아를 만나며 이들과 대립, 갈등 후 빈부와 귀천의 한계를 넘어 의기투합하게 되는데......